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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일 수요일

서승교수와 함께 동아시아 평화찾기 기행 2_[오키나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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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평화를 위한 작은 발걸음... 두 번째
평화를 빼앗긴 섬, 오키나와평화기행



 
겨레하나가 한겨레신문사 통일문화재단와 공동기획한 서승과 함께하는 동아시아평화찾기의 두번째 답사지는 일본 오키나와이다. 일본 후쿠시마원전사태 이후 일본 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동양의 하와이오키나와는 화려한 이면에 전쟁, 점령, 그리고 미국 군사기지로 평화를 박탈당해 왔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섬이다.
 
류큐국으로 고유한 국가체제를 가졌지만 명치유신 이후로 강제로 일본 병합되었고 태평양전쟁 말기에는 미군의 대규모 상륙작전으로 주민 10만을 비롯한 약 20만여명의 희생자가 난 비극의 현장이었다. 전쟁 이후 미군정시기를 거쳐 1972년 일본으로 반환되었으나 주일미군기지의 80% 오키나와면적의 25%가 오키나와에 집중됨으로써 평화를 바라는 오키나와인들의 바램과 관계없이 미국의 동아시아군사정책의 요석으로 자리잡고 있다.
 
요즈음에는 미군 해병기지를 헤노코 연안에 설치하려는 미국, 일본정부에 맞서 오키나와주민들이 오키나와현내 미 해병대기지 설치반대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어 있고 제주 해군기지건설 전개양상과 기지건설 반대운동들이 여러모로 닮아 있어 우리의 관심을 끄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미해병대 병력이나 미공군 전략무기들이 한반도로 전개되어 한반도 긴장과 밀접한 지역이기도 해서 오키나와 곳곳에 위치한 미군기지들이 예사롭지 않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승교수님을 비롯한 31명의 참가자들이 상호인사를 주고받는 출발행사를 힘차게 진행하고 오키나와로 출발하는 평화기행단은 오키나와전투관련 답사지로 구해군지하참호부, 히메유리기념탑, 평화초석의 평화공원, 찌비찌리가마를 방문했다.


 
오키나와전투는 미군의 일본본토상륙작전을 지연시키기 위한 일명 사석死石작전으로 불리운다. 전투의 승패가 어느 정도 정해진 이후에도 일본군은 전원옥쇄작전 미명아래 민간인들을 광기어린 전쟁속으로 내몰았다. 어린 여학생들이 동원되어 희생된 것을 기리는 히메유리기념탑, 일본군에 의해 강요된 집단자결로 가족이 서로 죽이는 비극의 현장에서 총 희생자 20만명 중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12만명에 달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오키나와전투 당시 일본군 사령관과 참모장이 자결했던 마부니언덕에 위치한 평화공원에는 태평양을 향해 평화의 염원이 펴져 나가는 것을 형상화한 평화의 초석이 건립되어 있으나 마부니언덕 곳곳에 위치한 일본 각 지역출신 일본군 위령비들은 보면서 전쟁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는 일본군국주의의 부활을 느낄 수 있었다.
 
90년대 초반부터 일본군국주의 반대와 동아시아평화를 위한 실천운동을 진행해 오셨던 서승교수님과 기행을 하면 많은 현지 평화활동가과 교류를 할 수가 있다.
 
이번 평화기행에서는 평화활동가이자 조각가인 긴죠미노루씨의 댁에서 오키나와평화운동의 노장인사들을 몇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머리가 희끗하게 연세가 좀 있으신 듯 하였으나 모두들 격정의 인사말씀과 정치연설, 그리고 오키나와전통악기 삼센연주 등으로 모두가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한마당을 연출하였다.


 
이번 기행의 하이라이트인 이에지마(伊江島) 방문이 날씨가 허락지를 않아 취소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뉴스를 보니 오키나와 역사상 가장 추운 날씨 아니 동아시아지역 자체가 기록적인 동장군이 찾아왔었다. 미군 폭격기 연습장으로 잘 알려진 이에지마(伊江島)는 한국전쟁 당시 핵폭탄 투여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오키나와가 한반도 전쟁시 연관성이 매우 높은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이에지마(伊江島) 답사의 아쉬운 취소를 뒤로 하고 요즈음 뜨거운 이슈인 헤노코기지건설 반대농성단을 방문 했다.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현()지사는 작년 12‘ALL 오키나와란 기치로 후텐마기지의 현외(縣外)이전을 내걸고 당선되어 헤노코연안에 해병대기지를 건설하려는 아베정부와 미국을 곤경을 빠뜨렸다. 우리 기행하는 기간에 마침 후텐마기지가 현대 위치하고 있는 기노완(宜野灣)시 시장선거가 벌어져 헤노코기지건설에 대한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진행되고 있었다.(이 후 선거에서는 헤노코연안으로 기지이전을 주장하는 자민당후보가 당선되었다.)
우리 기행단은 제주 강정해군기지건설과 같은 문제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오키나와주민들을 위해 기행단 일행인 만화가 고경일 상명대교수님께서 휼륭한 삽화플랑을 즉석에세 제작해 연대투쟁을 표현했다.


 
마지막날 오전에 옛 류큐왕국의 왕성인 수리성을 답사를 마친 기행단은 34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기행참가자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쟁, 점령, 그리고 미군기지 등으로 평화를 빼앗긴 오키나와의 역사와 현재가 너무도 가슴들이 아팠지만 "승리한다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기고 있는 것이다." 헤노코기지건설 반대투장에 참가하시는 90대 할머니의 말씀에서 길고 힘든 싸움이지만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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